경제 교과서 잡담
* 경제 교과서얘기로 말들 많은데, 이건 아주단순한 양측의 소통문제일 듯 싶습니다. 하긴, 그게 모든것의 시작이자 끝이긴해요. 그나저나 그 교과서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어느정도이길래 노동계의 반발을 샀는지 궁금해요. 이건 그냥 호기심반입니다.

사실 학생운동하는 친구녀석들과 경제학 & 대안경제학 얘길 하다보면 보이지않는 손이 아니라 보이지않는 벽이 분명히 느껴져요.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충돌이 일어나고, 거기에 대한 얘길하면 이론 경제학교과서에선 당연히 하는 말들도 그 친구들은 "그건 결국 자본주의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 적용하기엔 무리가있다"라고 얘기하죠. 가령, 무역학에서 이야기하는 '관세'는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소비자 후생을 감소시키기 마련인데, 그게 FTA문제와 결합하게 되면 신자유주의니, 보호무역이니, 유치산업보호니 하며 골치아파지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론이라는건 많은 전제와 가정을 수반한 뒤 현실을 설명하게 되는것이고, 적정사이즈 옷처럼 현실에 딱 달라붙을 수 없기 마련이고, 이런 걸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반드시 "자본주의를 위한 도구"라는 선입견을 가지진 않을텐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학부생입장에서 교수님들에게 경제학이란 걸 배우고, 또 여기저기 청강을 들으며 느끼고, 또 "이럴수가!"라고 생각한 점 은.... 뉴스나 신문에서 떠들거나 분명한 성향을 가진 무진장 유명한 학자가 아닌다음에야 대부분의 경제학수업 및 교과서에서 자본주의라든가 사회주의같은 정치 이데올로기 얘기는 의외로 잘 안나온다는 것이었어요. 뭐 부연설명이나 예시에 교수님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이 드러나는 경우는 있지만, 교수개인의 성향과 이 학문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냐정도는 구분할 수 있잖아요.
어떤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배움이 부족하지만, 경제학이란 학문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지만, 저로썬 그 말씀이 경제학이란 학문을 잘 설명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그건 한마디로 최적화에 대한 학문이지"
by 메피스토 | 2007/02/19 18:17 | 경제;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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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행인1 at 2007/02/19 20:21
그 교과서 지금은 '수정'중이라고 합니다.
Commented by 오시라요 at 2007/02/20 11:25
얼마전 제 블로그에 공병호씨 책을 비추하시는 댓글을 올리셨었는데, 공병호씨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린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째서 그런건지는 궁금했었습니다. 메피스토님이 그 답을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 줄에 어떤 교수님이 하신 말씀에 동감합니다. ^^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7/02/20 13:17
오시라요님/
공소장님의 책은...한마디로 편협해요. 논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원인을 분석해서 서로 협의, 윈윈게임을 하는 방법이나 이론을 소개한다기 보단 그저 "10년후엔 무한경쟁, 신자유주의 시대가 올것이다. 그에 대비해라 & 진보세력은 부자들의 집앞에서 푸닥거리밖에 할 줄 모른다"라는...뉴라이트 관련 게시판에 널린 그냥 열정만있지 공부는 안하는 학부2학년생 수준의 글이나 요즘 뭐하는지 궁금한 지만원수준의 칼럼들이 책이랍시고 나와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죠. 이걸 읽는다고 특별히 경제학적 정보를 습득, 지식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을 발견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오히려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사람들은 기존 경제학에 더 반감을 가지게 만들고,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게 정말 사실인가?하고 그럴싸하게 여기게되니...별다른 실익도 없이 쓸때없는 분란만 일으키는 책입니다. 이게 베스트셀러라니. 세계 9대 불가사의로 올라야해요.

돈주고 사서보는;다 떠나서 자기시간 쪼개가며 보는 '책'인데, 새로운 이론or현상황을 진지하고 심도있게 분석한 좋은 양서를 읽는게 낫죠. 제 책장에도 꼽혀있는데, 버리자니 돈이 아까워서 참고있는 중 입니다.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7/02/20 13:19
오시라요님/
참, '책,책,책'카테고리에 이 책에 대해 아주 짤막하게 적은 잡담이 있습니다.
행인1님/오옷.
Commented by Paribus at 2007/02/20 14:25
경제학을 협의의 개념으로써 '학문'이라고 본다면 '최적화에 대한 학문', 즉, '최적화의', '최적화를 위한', '최적화에 의한' 학문이 맞습니다. - 이 경우 소위 주류경제학을 뜻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광의의 개념으로 경제학을 본다면 전 아직도 '인간의',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학문이라고 봅니다 - 정확히 말하면 보고싶은 것이겠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공부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분명 편협화된 학문 말고 넓게 보고, 좁게 팔 수 있는 자세로 학문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을 본다면 자기가 하는 공부, 혹은 방향이 '무조건 옳고 최선의 방향'이라고 믿고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까운 모습이죠. 저는 적어도 학생/연구하는 입장이라면 '회색분자'가 '교조주의자' 보다는 좋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편을 가르고 모 아니면 도, 적 아니면 친구라는 명제가 학문에 까지 들어온 것 같아 안타깝지요...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7/02/20 16:48
Paribus님/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오시라요 at 2007/02/21 16:45
그 분이 내놓는 신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 많아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그 분의 책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메피스토님이 아주 짤막하게 적어놓으셨다고 해도 핵심만 짚어주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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