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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주의자(혹은, 편의상 좌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주장과 이데올로기의 일치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나 자유주의역시 마찬가지다. 즉, 누군가 어떠한 주장 및 정책에 대해 에 대해 사회주의적이다, 신자유주의적이다 같은 지적을 한다면 그것에 대해 인정하고 수긍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인정과 수긍이라는 것은 각각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평가나 혹은 이론적 결함(물론 이것은 엎치락 뒤치락 논쟁이되지만)을 모두 포괄한다는 의미이기도하다. 대표적인 것들을 이야기해서 그렇지, 우리가 '이즘'이라고 붙이는 것들은 대부분 어떠한 것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될뿐, 누군가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큰모욕이나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것에 이러한 요소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크게 반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이즘들중 예외가 있다. 파시즘, 나치즘, 전체주의등이다. 누군가 어떠한 집단이나 여론에 대해 '파시즘적 요소'혹은 '파시즘적 분위기' 혹은 '파시즘'을 느꼈다고 이야기하고 이것을 지적할 경우(얼마전 디워와 관련한 진중권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당사자들의 거센반발을 사야한다.
이는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중고교수준의 교과서적인 논의의 선에서, 파쇼와 전체주의는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주범의 이데올로기이며, 홀로코스트와 직결되어있다. 그 결과 우리가 파시즘하면 떠올리는 것은 뉘른베르크의 아돌프 히틀러와 무솔리니, (바로 앞에서 언급한)2차세계대전같은 거창한 것들이다. 인류가 근시대에 저지른 죄악의 중심에 파시즘이 있었고, 파시즘의 종국이 불러온 것이 그 죄악들이었다. 이데올로기 자체가 무척 거대하고 체감적으로도 확 와닿는다. 그런 거대한 것;실제로도 이탈리아와 독일의 파시즘*나치즘에 적용한 기준의 상당수를 현대사회에 다시 옮겨와 적용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황우석과 디워, 탈레반의 논란 어디에서 인종우월주의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거꾸로 보건데, 단지 파시즘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들 중 몇가지가 빠졌다 해서 그것에 파시즘적 분류방식을 적용하거나, 파시즘적 요소를 근거로 그러한 흐름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이데올로기가 현실에 등장하거나 이데올로기적 요소*흐름이 보이는 것이 항상 데칼코마니나 시대적인 쌍둥이 마냥 일치할 순 없다. 파시즘이 영특한 이데올로기인 이유는, 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 영특함;그 흐름에 동조하는 사람들조차 이것이 파시즘적인 것인지, 심지어 파시즘인지 모른다는데 있다. 아아아, 나치당원, 파쇼당원은 예외로 하자. 이 친구들은 국가파시스트당*나치당을 앞세우고 목청껏 이 이데올로기자체를 신봉하거나 동조하던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런 표면분자들이 아닌 이런 분위기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다수 대중들, 그리고 첫문단 두번째단락에서 얘기;전후 파시즘이 '惡'의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惡'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자신, 혹은 자신들의 주장에 파쇼, 파쇼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려 드는 것이 기특할 리 없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가 되었건 이전이 되었건 어느국가에서건 '파시즘적'요소는 존재해왔다. 단지 그 시대가 낳은 희대의 독재자와 혼란했던 시대의 상황이 이러한 파시즘이라는 괴물이 빛을 보게끔 만들어 준 것일 뿐 근현대 국가라면 어디든 이러한 파시즘적 요소가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것이 효율적으로 견제되고 비판되어 사회 한쪽구석에 찌그러져 있느냐의 차이일뿐이다. 물론 미시적 관점에서의 파시즘에 대한 접근이 오랫동안 토의되거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거시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이나 요소만을 본다면 분명 황우석과 디워와 탈레반에 파시즘, 혹은 파시즘적이라는 굴레를 씌우는 것이 부당하게 여겨질 수 있다. 더군다나 지나친 미시적관점에서의 파시즘 비판은 자칫 대중이 일으킨 민주적 혁명이나 이에 준하는 정치적 행위들을 '파쇼'라는 표딱지를 붙여 퇴색시킬 수 있기에 더욱 주의해야 겠지만, 분명한 파시즘적 요소;어떠한 대상의 분노에 근거한 대중의 선별적 정보수용과 이에 근거한 비난, 그리고 이러한 대중의 흐름을 이용할 수 있는 국가의 움직임은 충분히 경계해야 하며, 비판해야 한다. 한 인종 및 계층에 대한 맹목적인 적의와 이에 기반한 대중적 흐름은 수백만을 학살한 홀로코스트;근현대역사상 어느 국가도 이루지 못한 정책들 '실행'해버린 그로테스크한 정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대중의 흐름이라고 했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대중적인 파시즘의 흐름을 통제하고 차단할 수 있는 것은 국가정당이 아닌 대중의 자체 정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다. 대중이 싼 똥은 국가 혹은 정부가 치워주지 않는다. 대중 스스로가 치워야 한다. 그것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맹목적인 분노와 적의를 합리화 한다면, 정신을 차릴 무렵 이미 자신이 서 있는 땅은 자신이 싼 똥만이 아닌 타인들이 싼 각양각색의 똥들에 의해 똥밭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분노, 그리고 나와 동조하는 타인들의 분노에 관대한 것 보다 나와 동조하지 않고 나에게 분노하는 타인의 분노에 관대하라. # by 메피스토 | 2007/09/01 01:45 | 말많은 단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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